마음을 부자로 만드는 작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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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딥다이브

진대연

우리는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는 편입니다.

"요즘 여자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친구야. 내 생각엔 말이야.... 그 사람 첫인상부터... 어쩌고저쩌고...."

"그래? 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대표적으로 연애 상담은 물론이고 사업 상담, 자녀 상담, 자산 상담 등등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상담에는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여러분의 고민에 대한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상담을 할 때는 나에게 불리한 정보는 잘 노출되지 않습니다. 고수의 상담가가 아니라면 그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상당히 왜곡된 사실을 바탕으로 나오는 조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어쩌면 책임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함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게 너무 심해지다 보면 상담의 효과가 있을 리 없고 점점 세상을 회의적으로만 보게 됩니다.

사실 생산성을 높이는 일과 나만의 생산성 툴을 적용해가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뉴스레터가 범람하고, 생산성 툴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넘쳐나는 세상에서 스스로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쉽게 표류하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정답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적응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나름의 생산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백서'가 아닌 '녹서'가 필요합니다

최근 '눈 떠보니 선진국'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녹서'에 대한 설명인데요. 이 부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책에서도 인용된 아인슈타인의 말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을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은 그 문제를 푸는 데 쓸 것이다." - 눈 떠보니 선진국 중 -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는(우리도 이제 선진국이지만...) 우리가 흔히 잘 아는 '백서(White Paper)'가 아닌 '녹서(Green Paper)'를 만든다고 합니다. 녹서는 주제에 맞게 새로운 사회 변화와 시대에 맞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심도 있는 토론을 하여, 일치된 의견(Consensus)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녹서가 없이 백서만 가지게 되는 경우라면 백서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쉽게 당황하고 맙니다. 매뉴얼에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하지?라고 하며 여기저기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 전문가들 역시 기준과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랬다 저랬다 하며 정책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즉, 녹서는 정책의 공통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나만의 생산성에 대한 기준이 있나요?

저는 Class 101에 생산성 강의를 진행하면서 신청해주신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Q)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생산성'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정말 많은 분들이 생산성의 정의를 같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틀리지 않은 답변입니다. 하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왜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남들이 다 쓰니깐, 일 잘러가 되고 연봉을 높이고 싶으니깐, 지금 업무가 너무 복잡해서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하고 싶으니깐 등등 그 이유들이 많아지겠습니다만 조금은 근본적인 생산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과 같이 생산성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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